그 작은 자가 천명을 이루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허선무 목사
허선무 목사(대전중앙노회 동심교회 담임)
허선무 목사와 김창애 사모
허선무 목사와 김창애 사모

하나님의 일하심은 기적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예수를 모르고, 신앙의 삶과 무관하게 살아온 인생을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목회하게 하심은 참으로 귀하고 놀라운 일이다. 

대전신학교 선배인 아내 때문에 목회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은 눈물의 골짜기, 시련과 방황의 시간일 수 밖에 없었다. 더 나아가 나의 방황이 아들에게도 이어져 힘든 목회가 더 힘들어 지는 시간을 보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방황하며 목회하고, 택시를 몰면서 목회하던 나에게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을 만나게 하시고 비전을 품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작은 자가 천명을 이루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22)라는 말씀을 품고 기도하게 하시고 비전의 그림을 그리게 하시고, 그 그림대로 이뤄주셨다.

지하에서 임대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던 나에게 지금은 기적과 같은 은혜를 주셨다. 3층 목양실에 앉아서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놀랍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 것은 방황하던 아들이 검정고시를 1년 만에 다 마치고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지금은 세종시에서 담임 목회를 한다는 것이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하신 하나님께서 불신 가정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자리를 채우게 하셨다.

김창애 사모의 눈물어린 감동의 기도가 허선무 목사와 2명의 아들이 목사가 되게 하셨다.
김창애 사모의 눈물어린 감동의 기도가 허선무 목사와 2명의 아들이 목사가 되게 하셨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사실 아내의 기도가 하늘 보좌에 상달되어 주신 기도의 응답이며, 복임을 고백한다. 더 나아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너무나 놀랍고 기적적인 역사의 현장을 바라보게 하셨다.

지금도 꿈을 꾼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가적을 만난다. 같은 집사로 교회를 섬기던 친구가 이렇게 필리핀 선교의 현장을 일군 것을 봤다. 물론 김상윤 집사는 나보다 더 탁월한 집사였다. 그런데 그 친구가 목사가 됐고, 건강한 선교,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선교를 하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친구를 존경하게 된다. 또한 신학교를 이렇게 아름답게 세워 나아가는 그 모습이 감격을 넘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제 아내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아내를 잘 돌아보며 살고 있다. 임대료를 내지 못하여 서울에서 돈을 벌자고 해도 아내는 “이 지하실에 뼈를 묻겠다”고 했는데 그러한 믿음이 오늘의 나를 있게하고, 두 아들이 목사로 세워지는 놀라운 은혜를 주셨다. 아내에게 남은 시간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며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게하고 싶다. 처음 개척 당시에 교인들에게 받았던 그 상처가 잊혀질 수 없겠지만, 극복하고 더 큰 은혜와 기쁨과 감사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필리핀 선교의 현장에서 섬기며 수고하는 김창애 사모
필리핀 선교의 현장에서 섬기며 수고하는 김창애 사모

이 말씀이 우리 모두에게 은혜가 되기를 바란다. 친구의 선교 현장에서 이 말씀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내 가슴이 벅차오른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작은 자가 천명이 되게 하시는 귀한 응답의 현장을 보고 있다.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는 은혜의 현장을 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동역하며 섬기고 있는 목사님들의 헌신을 또한 존경한다. 이 귀한 사역에 헌신할 때에 하나님께서 천 명을 이루고 강국을 이루는 복으로 갚아 주심을 믿는다. - 허선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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