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글로벌 서밋 라이프 솔루션 대표
교육·인권·뷰티를 잇는 플랫폼 실험
글로벌 서밋 라이프 솔루션(Global Summit Life Solution)을 이끄는 김혜진 대표는 교육학자이자 경영자이며, 여성 인권 활동가다.
교육·인권·뷰티·예술이라는 서로 연결되지 않는 영역을 한 사람의 회복이라는 하나의 목적 아래 묶어내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배움은 지식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존재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 대표님은 오랫동안 교육 분야에 계셨습니다. 교육의 핵심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배움을 존재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 속에서 삶의 태도와 방향, 그리고 내면이 새롭게 구성되는 일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교육은 ‘전달’이 아니라 ‘회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교육이 어떻게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삶의 흐름이 깨질 때가 있어요. 지식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 힘’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있죠. 배움이 그 힘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교육 과정도 설계 단계부터 개인별 속도와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사람이 존엄을 잃는 순간, 사회는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 교육에서 바로 인권 영역으로 연결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이 자신의 존엄을 잃는 순간 사회는 병들기 시작합니다. 저는 여성 인권 활동에 참여하면서 한 사람이 자기 결정권을 잃는 구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사회 문제를 넘어 영적 차원의 상처라고 느꼈어요.”
― 그 영역에서 어떤 일을 해오셨습니까?
“정책 영역에서 의견을 내고, 현장에서 실제 삶을 바꾸는 프로그램을 설계해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서도록 돕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이 회복되면 마음이 회복되고, 삶의 리듬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 그런데 최근 활동 영역이 교육을 넘어 실제 생활·건강·예술로 확장되었습니다. 계기가 있었습니까?
“교육만으로 변화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 있었어요. 삶의 조건이 바뀌지 않으면 내면의 회복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 감정, 관계, 생활 리듬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에스테틱 공간을 운영하게 되신 건가요?
“네. 단순한 ‘관리 샵’이 아니라 삶의 리듬을 회복시키는 공간입니다. 상담을 중심으로 하고, 사람에게 맞는 케어 시나리오를 설계합니다. 몸이 회복되면 생각과 마음도 회복됩니다.”
“예술은 감정 회복의 언어입니다”
― 갤러리도 운영하고 계시죠?
“Bridge360 갤러리는 시각적 위로를 주는 공간입니다. 전시를 단순 관람으로 끝내지 않고 엽서·카드·굿즈로 확장시켰습니다. 누군가는 작은 글귀 하나에 울기도 하고, ‘오늘 견딜 이유’를 얻기도 하죠.”
― 실제로 반응이 있습니까?
“어떤 고객은 상담 후 엽서 한 장을 가져가며 오늘의 기도를 적습니다. 그 한 장이 다시 살아갈 힘이 되는 거죠.”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들이 스스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직원들에 대한 운영 철학도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소진을 전제로 사람을 쓰지 않습니다. 경력단절 경험자들이나 돌봄과 일을 병행하는 분들에게 자기 강점을 기반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 사업이 아니라 연구의 성격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죠. 수익은 모델일 뿐이고, 실제 목적은 ‘지속 가능한 노동 방식’이 무엇인지 실험하는 현장입니다.”
“내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신앙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네. 결국 제가 하는 일은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작품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회복된 몸, 회복된 감정, 회복된 자기 결정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 대표님이 이루고 싶은 마지막 목표는 무엇입니까?
“사람이 존귀하기 때문에, 그 존귀함을 보존하고 회복시키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교육은 예배가 되고, 경영은 사역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그의 실험은
한 사람의 내면, 몸, 삶과 신앙의 질서를 다시 세우고 있다.
김혜진 대표는 지금도 묵묵히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인권·경영·예술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틀을 넘어, 그는 삶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디자인하고 있다.
